여러분은 일본 음식 하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시나요?
초밥, 우동, 타코야끼, 돈가스 등 너무 많지만, 라멘을 빼놓을 수 없겠죠?
하지만 블로그들에 소개되는 식당은 너무 많아서 어딜 갈지 고민하던 중, 몇 달 전 오사카를 다녀온 친구가 추천해 준 금룡라멘(킨류라멘) 도톤보리점을 가기로 했습니다.
도톤보리 번화가 중간에 있습니다.
가게는 문이 없고 뻥 뚫려 있습니다.
또 가게 위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한 마리가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.
저는 여행 3일째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먹으러 갔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.
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여서 4명이서 3개만 시켰는데요, 먹으면서 1개 추가했습니다.
그리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결국 다음 날 또 갔습니다.
저에게 이번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연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.
이번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점은 단연 금룡라멘(킨류라멘)입니다.
그래서 오늘은 여행 중 제가 찍은 원픽, 오사카 라멘 맛집 금룡라멘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.
위치
1 Chome-7-26 Dotonbori, Chuo Ward, Osaka, 542-0077 일본
메뉴
일반라멘 800엔, 차슈라멘 1100엔 이렇게 두 종류만 있습니다.
주문방법
자판기에서 티켓을 삽니다.
그러면 직원이 자리로 안내를 해주며 번호표를 줍니다.
자리에서 대기하다가 자기 번호를 부르면 직접 음식을 픽업하는 시스템입니다.
물도 self입니다.
(사진을 보면 알파벳 A 같지만 4번입니다.)
특징
부추, 김치, 마늘을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.
라멘이 나오면 직접 가지러 갑니다.
라멘 가지러 가면 옆에 있는 부추, 김치, 마늘이 있습니다.
자기가 원하는 만큼 알아서 넣어 먹는 시스템입니다.
저는 김치 없으면 식사를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.
그래서 라멘에 많이 많이 넣고 개인접시에 따로 또 담아서 먹었습니다.
혼자 살짝 눈치를 보았는데, 둘러보니 아무도 신경 안 써서 너무 좋았습니다.^^
3박 4일의 여행 일정 중 3일째, 4일째 아침을 다 여기서 먹었습니다.
그만큼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.
김치를 몸속에 많이 저장해 놨습니다. 점심, 저녁에 못 먹으니요.
첫날 둘째 날에 미리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저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.
나중에 알게 된 건데 김치를 안 넣고 마늘만 두 스푼 넣어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.
다음에 또 가면 매일 아침을 여기서 해결할 겁니다.
마늘 두 스푼만 넣은 라멘도 먹어 볼 계획입니다.
오픈형 식당이에요.
아까 말했듯이 문이 없이 사방이 뚫려있는 오픈형 식당입니다.
그래서 여름에는 덥고, 겨울에는 추울 수 있습니다.
따뜻한 국물이라 겨울에는 그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여름에는 많이 더울 수 있을 것 같으니 여름에 가시는 분들 손선풍기를 챙긴다든지 뭔가 조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.
대기가 항상 있는 편입니다.
저는 운이 좋았는지 첫날에는 앞에 2,3팀 정도만 대기가 있습니다.
목요일 9시라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.
다음 날 또 갔을 때는 금요일 오전 10시쯤에 가서인지 대기가 길었습니다. 약 5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.
그래서 저희는 막간을 이용해서 맞은편에 있는 가게에서 타코야끼를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.
이 집도 줄이 있어서 가봤는데 여기도 맛도리입니다. 이곳은 다음 편에서 담아볼게요.
마무리
저는 한국에 금륭라멘 들어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.
제가 레시피를 알아다가 개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예요.
부추에 김치에 마늘이라니.. 한국인을 정통으로 겨냥한 메뉴가 아닐 수 없습니다.
한국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!
일본 음식에 지쳐 한국의 맛이 그리운 분들!
금륭라멘으로 오세요!
참고
개인접시 달라고 dish, plate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십니다.
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분명히 쓰고 있었습니다.
하지만 저도 또 묻기 번거롭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.
그리고 다음날 또 갔을 때 다른 테이블에서 쓰고 있는 것을 또 봐서 아 영어가 안 통했구나 싶어서 파파고 돌려서 일본어로 접시 주세요 했더니 바로 친절하게 주시더라고요. 파파고 돌리세요 ^^